(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14일 도청에서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 회장과 터빈공장 착공 연기에 따른 대책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해상풍력 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는 전남도와 지난 4월 업무협약을 하고 머스크와 공동으로 3천억원을 투자해 목포신항 항만 배후단지에 터빈 생산 가능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베스타스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침체로 물동량 확보가 어려워지고 고금리에 따른 투자 역시 위축되자 목포신항 부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27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던 공장 설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 지사와 앤더슨 회장은 이날 회담에서 터빈공장을 2년 내 착공하기로 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물동량 확보를 위해 신안 집적화단지 조기 지정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적기에 추진되도록 정부 정책 건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베스타스와 협력 가능한 국내 기업 발굴·육성,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등 협력사업 발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앤더슨 회장은 "전남도가 해상풍력 협력 파트너로서 변함이 없다"며 "전남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돼 물동량이 확보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베스타스가 빨리 착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힘쓰겠다"며 "상호 협력사업을 통해 전남 해상풍력 보급·확산에 차질 없도록 베스타스가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