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스페셜'…로날드 스티븐슨 작품 한국 초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예술의전당은 오는 28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이시내의 무대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중견 피아니스트들의 무대를 보여주는 예술의전당 기획프로그램 '인춘아트홀 스페셜-더 마스터스(The Masters)'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피아니스트 이시내는 스코틀랜드 왕립 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한국인 최초로 이 학교 교수에 임용돼 2001년부터 후학 양성에 힘 쏟고 있다. 교육자로서뿐 아니라 연주자로도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로날드 스티븐슨의 'DSCH에 의한 파사칼리아'를 한국 초연한다.
예술의전당은 이시내가 이 곡을 연주하는 세계 첫 여성 연주자가 된다고 소개했다.
쇼스타코비치에게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이 곡은 1시간 25분간 쉼 없이 이어지는 작품이다.
이시내는 오랜 고민 끝에 이 곡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세계 첫 여성 연주자로서 이 곡을 연주하게 돼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긴 호흡이 필요한 이 작품은 고도의 기교와 집중력을 한껏 쏟아내야 하는 대곡"이라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극강의 고통을 요하지만 한국과 영국의 견고한 문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한국 청중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 마스터스' 시리즈는 다음 달 19일 피아니스트 김규연, 27일 피아니스트 김희재의 무대로 이어진다.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