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마지노선 15일 넘기면 20일까지 논의될 수도
통합 무산되면 공모 통해 한 개 대학 정부에 추천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가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시한을 15일로 예고한 가운데 두 대학이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대와 목포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도청 인근에서 회동을 갖고 대학 통합 문제를 두고 협의할 예정이다.
순천대와 목포대는 기획처장을 중심으로 10여 차례 실무 협의를 이어왔는데 이날 회의가 막판 회동이 될 전망이다.
두 대학은 전남도가 제시한 통합 시한 15일을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보고 이날 협의에서 통합의대 운영 문제 등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통합에 대해 두 대학은 일찌감치 공감을 표한 만큼, 일부 이견만 조정한다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1차 공모 마감인 15일까지 통합에 이르지 못하면 2차 공모 마감인 20일까지 협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
전남도는 지난 11일 의대 정원 등을 다루는 여야 의정협의체가 출범하자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까지 두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면 의대 설립 공모를 보류하고 통합의대로 정부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신청할 방침이다.
통합이 무산되면 20일까지 공모 절차를 진행해 정부에 한개 대학을 추천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두 대학이 실무협의회를 거쳐 통합을 위해 이견을 조율해 왔다"며 "반드시 대학 통합을 이뤄 대학병원을 유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17개 시도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없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는 국립 거점대 의과대학 수준으로 200여명 규모의 의과대학과 1천∼1천2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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