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의 시민단체 등은 14일 제천시청에서 제천명지병원 규탄 회견을 열고 "명지병원은 공공의료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제천참여연대, 제천시농민회, 정의당충북도당 등 10개 기관·단체 소속 10여명은 회견에서 "명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돼 4억8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시민 건강권을 보호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지만, 최근 간호간병통합병동 일부 폐쇄 방침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간호조무사와 병동지원인력 12명이 직장을 잃게 됐고, 환자와 보호자들은 병간호비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화직 16명도 해고 통지하고 용역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이는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는 것"이라며 "이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병원 측의 민낯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제천명지병원은 누적된 경영난을 이유로 미화직 및 간호조무사 등 인력 28명과 간호간병통합병상 1곳을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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