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수 심리 위축 지속"…지방은 강원도 빼고 모두 상승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가계 대출 여건이 악화하면서 11월 주택사업자들의 수도권 주택 경기 전망이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설문 조사한 결과 11월 수도권의 주택사업경기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8.9포인트 하락한 98.5로 전망됐다고 14일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수도권 중 지수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도(16.0포인트)로 지수는 94.5로 집계됐다.
인천은 6.3포인트 떨어진 93.7, 서울은 4.6포인트 하락한 107.3을 나타냈다.
주담대 규제 강화와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산연은 해석했다.
비수도권은 11.0p 상승한 87.0으로 전망됐다.
특히 광역시는 모두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주(28.7포인트)로 지수는 84.2를 나타냈다.
이어 대구 13.8포인트(78.2→92.0), 대전 12.1포인트(82.3→94.4), 세종 6.7포인트(93.3→100.0), 부산 0.9포인트(76.0→76.9) 순으로 집계됐다.
도 지역은 강원도가 전월 대비 7.3포인트 낮아진 72.7로 집계되며 유일하게 하락했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경남(26.7포인트)으로 지수는 100.0으로 올라왔다.
다음으로 상승 폭이 큰 곳은 충북 23.3포인트(60.0→83.3), 충남 15.4포인트(84.6→100.0), 경북 13.8포인트(78.5→92.3)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자재 수급 지수는 전월대비 2.2포인트 오른 93.8로 나타났고,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떨어진 85.0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착공물량이 계속 감소하면서 자재 수요도 줄고 있고 이에 따라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자재 수급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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