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무인카페에서 수개월간 음료를 훔쳐 마신 고등학생 무리들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점주인 제보자 A씨는 지난 1일 본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점주가 비밀번호를 누르면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비밀번호로 음료를 마신 금액이 엄청나다. 뭔가 이상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A씨가 매장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키오스크에 점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친 뒤 무료로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에 따르면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무료로 음료를 마셨으며 최근 2달 동안 200건 넘게 무단으로 이용했다. 피해액만 534만5600원이었다.
A씨는 “범인은 대략 15명으로 보인다. 많이 오는 날에는 10번 넘게 마시기도 했더라”며 “(제가) 비밀번호로 음료 마시는 걸 학생들이 우연히 보고 악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학교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이들을 사기 혐의로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벌하지 않으면 더 큰 범죄로 이어질 듯”,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부모가 배상하고 사과해라”, “아이들 성적만 올리려 하지 말고 인성부터 가르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