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아저씨 저 시험장까지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7시35분께 대전 서구 월평동 황실타운 아파트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고3 수험생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에 있던 대전경찰 암행순찰차가 즉시 이 수험생을 태운 뒤 5.4km가량 달려 유성구 도안고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1시간 10분 동안 9건의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
대부분이 '차가 막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 '수험표를 놓고 왔다' 등의 내용으로 시험장 수송 요청이었다.
이날 오전 7시47분께 "수험생이 부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시험장으로 가고 있는데 집에 수험표를 놓고 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해당 택시로 달려간 순찰차는 수험생의 어머니를 태우고 집으로 가서 수험표를 챙겨 시험장인 충남여고로 향했고, 탔던 택시로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은 이를 받아 시험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경찰은 입실 완료 시각 직전이던 오전 8시 1분께 서대전네거리에서 교통체증으로 시험장으로 가지 못하고 있던 수험생을 발견해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동산고까지 수송했다.
또, 8시2분께 내동네거리에서 택시를 탔던 한 여고생이 "늦을 것 같다"고 112에 신고하자 이 여고생을 시험장까지 안전 수송했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대전지역 35개 시험장 주변 도로에 교통경찰 등 인력 358명을 투입해 교통관리, 긴급 수송 등 각종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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