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뷔페 이어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올랐다

스포츠한국 2024-11-14 11:23:38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의 크리스마스 에디션 케이크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의 크리스마스 에디션 케이크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호텔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뷔페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상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케이크도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가든카페’는 최근 크리스마스 케이크 5종과 브레드 2종을 출시했다. 이 중 매년 출시하는 ‘시그니처 딸기 트리’와 ‘마다가스카르 케이크’ 가격이 인상됐다.

시그니처 딸기 트리는 전년(11만원) 대비 27.2%(3만원) 오른 1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케이크는 지난해에도 전년(9만3000원) 대비 가격이 18.3% 가량 오른 바 있다. 마다가스카르 케이크도 지난해 7만5000원에서 올해 8만원으로 6.6%(5000원) 인상됐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오는 30일까지 네이버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 예약 시 정가에서 10% 할인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도 22일까지 유선 예약 시 15% 할인하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얼리버드 이벤트와 사전 예약 할인 적용 시 시그니처 딸기 트리는 11만9000원~12만6000원, 마다가스카르 케이크는 6만8000원~72000원이 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본지에 “밀가루, 유제품, 딸기 등 케이크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일부 케이크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했다”며 “고객 만족도를 고려해 케이크 크기를 좀 더 크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역시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케이크인 ‘기프트 박스’ 가격을 지난해 9만2000원에서, 올해 9만5000원으로 3.2%(3000원) 올렸다. 호텔 측은 본지에 “물가 상승 분을 고려해 소폭 인상했다”고 말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크리스마스 케이크. ⓒ페어몬트 앰배서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크리스마스 케이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업계의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가격은 매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신라호텔이 출시한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는 30만원이었다. 웨스틴조선 서울의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는 28만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메리고라운드’는 25만원에 판매됐다.

일부 특급호텔들은 이달 말이나 12월 초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엔드 케이크는 해외 파티시에가 수작업으로 장시간 제작하며, 개수도 한정적이다. 여기에 원재료비 등 물가 상승분까지 더해지면 올해 역시 케이크 가격이 지난해 대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의 케이크를 기획 중이라 속단하긴 어렵지만 가격이 더 싸지진 않을 것”이라며 “적정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감안해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호텔들의 뷔페 가격도 한시적으로 인상됐다. 서울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는 다음달 1~19일까지 뷔페 가격을 2.9~3.8% 올린다.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20~31일은 7~12%가량 인상되는데, 이 기간 저녁 가격은 21만5000원이다.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도 다음달 주중 점심 가격을 16만8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4.2% 올릴 예정이다. 다음달 1~19일 주중 저녁과 주말 가격도 기존 19만원에서 19만8000원으로 4.2% 인상된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20~31일 주중 저녁과 주말은 21만5000원으로 13.2%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