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난이도 문항 골고루 출제해 변별력 확보"
"N수생·재학생 데이터 등 분석해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은 14일 "독립적으로 구성된 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받았기 때문에 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공교육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작년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로 확인한 바 있다"며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골고루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는 쉬웠다. 실제 수능 난도는 어느 모의평가와 가까운가.
▲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예년의 출제 기조를 따랐다.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았다면, 사교육 없이도 풀 수 있는 수준이다. 공교육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작년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수능에서도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골고루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 작년 수능 때 준킬러문항을 곳곳에 배치해 변별력을 높였다. 올해도 준킬러문항을 다수 출제했다고 이해해도 되는가.
▲ 올해는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독립적으로 구성된 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받아서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준킬러 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의대 증원을 노린 최상위권 N수생이 많다.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했는가.
▲ N수생과 관련해서는, 작년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 원서접수 자료 등을 분석해 문제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노력했다.
-- 선택과목 유불리를 최소화했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인가.
▲ 작년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원서접수 등 4가지 데이터와 과목별 N수생 비율, N수생과 재학생의 선택과목 평균 점수 차 등을 측정하고 면밀히 분석했다. 6·9월 모의평가 때도 선택과목에 유불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었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절하는 특이한 산출방식을 사용했다.
-- EBS 연계 체감도는 어떻게 높였는가.
▲ 예를 들어 탐구영역에서 기존에는 (EBS 교재의) 그림을 변형해 사용하곤 했는데 이제는 되도록 그래프 등을 직접 사용했다. 딱 보면 이건 EBS에서 풀어본 것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 그렇게 체감도를 높였다.
-- '사탐런'(과학탐구 대신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를 응시) 현상은 대표적인 변별력 실패 사례다. 9월 모의평가 때 물리학Ⅰ은 2등급이 아예 사라졌다. 어떤 조치를 취했나.
▲ 6·9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응시집단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했다. 예를 들어 N수생과 재학생의 과목별 선호도 등 자료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수능 등급제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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