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이 상위권 변별 관건…'N수생' 16만명, 21년 만에 최다
시험실별 인원 코로나 전 수준 환원…성적표 12월 6일 배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응시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했다. 시험실당 수험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8명 이내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에 끝난다.
진행 순서는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이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유지된다.
국어·수학영역은'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서 보는 방식이다.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수학영역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2개 선택 시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문제지와 정답표는 매교시 시험편의제공대상자(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시험이 종료되는 시점에 공개된다.
이번 수능에도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가 이어졌다.
교육부는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교육의 범위 내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겠다는 출제 기본방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국어·수학·영어영역이 모두 어려워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만점자도 단 1명에 불과했다.
2025학년도 수능에는 전년도보다 1만8천082명 많은 52만2천670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이 전년 대비 1만4천131명 증가한 34만777명(65.2%), 졸업생은 16만1천784명(31.0%)으로 2천42명이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천909명 증가한 2만109명(3.8%)이었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51만8천501명, 수학 49만3천279명, 영어 51만3천737명, 사회·과학 50만4천737명, 직업 4천853명, 제2외국어/한문 9만3천618명이다.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31.7%)보다 0.7%포인트 줄었지만, 졸업생 응시 수는 2004년(18만4천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아졌다.
의대 증원이 반영된 첫 시험이어서 의대에 도전하는 반수생과 재수생 등 'N수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수 있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는 평이했던 9월 모의평가 수준을 맞추되 상위권 변별이 가능한 까다로운 문항을 배치하는 식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6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단 한국사와 영어,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나온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