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약 3주 뒤인 12월 6일 수능 성적통지표를 받는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이를 통해 수험생은 전체 응시생 중 자신이 속한 상대적인 서열을 알 수 있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가 성적표에 나오는 것은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를 보정하기 위해서다.
특히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면서 표준점수가 더욱 중요해졌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특정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고, 이후 국어·수학 각 영역의 응시생 전체를 대상으로 최종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이런 점수 산출 구조 때문에 대체로 우수한 수험생이 몰려있는 선택과목을 택한 경우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표준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전년 수능 때 수학 영역에서 원점수 만점(100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선택과목 '미적분'을 택했을 경우 148점, '확률과 통계'는 137점으로 각각 분석됐다.
백분위는 응시생의 '등수'를 보여주는 수치다.
한 수험생의 백분위는 응시 수험생 전체 중 그 수험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예를 들어 백분위가 99%라면 해당 응시생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응시생이 전체의 99%라는 의미다. 상위 1%에 해당하는 수험생이라고 볼 수 있다.
등급은 표준점수에 근거해 수험생을 나눈 구간으로, 총 9등급으로 분류된다.
절대평가인 한국사와 영어,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원점수 기준으로 부여되고, 나머지 영역은 표준점수에 근거해 매겨진다.
국어와 수학, 탐구 영역에서는 영역·과목별 전체 수험생의 상위 4%가 1등급, 그다음 7%(누적 11%)까지가 2등급, 그다음 12%(누적 23%)까지가 3등급이 된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00점 만점으로, 90점 이상 1등급, 80점부터 89점까지 2등급이다. 이후 등급을 구분하는 원점수가 10점씩 낮아진다.
50점 만점인 한국사 영역에서 1등급은 40∼50점, 2등급은 35∼39점 등으로 이후 등급 분할 원점수가 5점씩 떨어진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만점도 50점이며, 등급을 분할하는 원점수는 1등급과 2등급 분할 점수인 45점을 기준으로 5점씩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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