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페루·브라질 순방…바이든·이시다와 한미일 정상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 참석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응하는 국제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는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성사되느냐다.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된 귀국 일정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대통령실은 회동 가능성에 대비해 막판까지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회동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당선인과 추후 회동을 염두에 두고 골프 연습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다자외교 무대에서 이시바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회담은 적극 조율 중이고, 한중 회담도 열심히 협의 중이므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하고,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등에 참석한다.
이어 16일에는 APEC 정상들과 친목을 다지는 '리트리트' 행사를 소화한 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갖는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하는 별도의 방산 기념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개별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7일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정상회의 첫날인 18일 '글로벌 기아 빈곤퇴치 연합 출범식'에 참석해 기아·빈곤 퇴치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힌다.
이어 19일에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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