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제모, 털 상태에 따라 의사 판단 중요

뷰어스 2024-11-14 02:00:14

털은 유전적인 요인, 호르몬, 건강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색깔, 성장 속도와 굵기가 다르다. 성장기, 휴지기, 퇴행기 등의 성장 주기를 갖고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던 부위에도 새롭게 털이 만들어지는 착시 현상이 있다. 팔, 다리는 하루에 약 0.2~0.3mm정도 자라고 성장 주기는 3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수염은 0.3~0.4mm정도 자라며 성장 주기는 1년 정도로 긴 편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검은색 털이 풍성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사람은 솜털처럼 가느다랗기도 하다. 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 때다. 요즘엔 여자는 물론이고 사춘기 남자들도 털을 ‘부자연스럽고, 남들이 보기에 민폐가 되는,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생각이 보편화되면서 눈에 거슬리는 털을 제거하려고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너무 가느다란 털이나 솜털은 레이저 제모를 시행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염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더 늦게, 더 오랜 기간에 거쳐서 굵어지고, 짙어지기 때문에 털 상태에 따라서 10대 후반에서 20대에 레이저 제모 시술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단 굵어지기 시작하면 발모력이 왕성하고 성장속도가 빨라서 얼굴 인상도 성인으로 빠르게 바뀐다.

따라서 깨끗한 미소년의 얼굴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다면 영구적인 효과의 레이저 제모를 받는 것이 좋다. 남자의 수염은 동일한 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털의 밀도가 높아서 영구 제모의 시술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청소년기에 가는 털을 무리해서 레이저 제모를 받으면 일부분만 듬성듬성 제모가 되어 보기 흉하게 되거나, 심한 경우 흉터 등 부작용이 생기고 피부가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JMO피부과 고우석 대표 원장


JMO피부과 고우석 대표 원장은 “털을 싫어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많아지면서 레이저 제모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 시술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청소년의 경우에는 털의 성장 상태에 따라 의사의 정확한 판단을 통해 시술 시작 시기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