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8천624억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8천293억원)보다 3.98%(331억원) 증가한 규모로, 증가율은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낮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세수 감소 영향 등이 반영됐다.
구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주민체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며 "유사·중복·저성과 사업을 중단 또는 축소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약자 복지 강화와 도시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구는 '활력이 넘치는 상생경제도시'를 위해 취약계층 대상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44억원), 도봉사랑 모바일 상품권 발행(15억원),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4억원), 청년 창업 활성화(6억원), 청년 사회 첫출발지원금(1억6천만원) 등에 예산을 반영했다.
또 '안전하고 건강한 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전체 예산의 59%인 5천127억원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초연금(1천873억원), 생계·주거급여(1천45억원), 장애인활동 지원(293억원), 영유아보육료(211억원) 등이다. 특히 보훈 예우수당을 월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린다.
'교통이 편리한 균형발전도시' 분야에서는 주택가 공영주차장 건설(13억원), 창동상계 택지개발지구 등 지구단위계획 수립(5억원), 방학천·우이천 경관개선(5억원)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아울러 '질 높은 교육문화도시'를 조성하고자 도봉문화재단·문화원 운영(95억원), 도봉구민 전용 가족캠핑장 신규 운영(7억원), 교육경비 보조(89억원) 등에 신경을 썼다.
구는 '범죄율 0%, 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 고도화 및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19억원), 제설 대책(11억원), 하수시설물 유지 관리(25억원) 등에 예산을 반영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전략적 재정운용을 통해 주요 현안 사업은 연속성 있게 추진하고 주민들과 도봉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들에는 과감히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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