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집권 노동당이 지난 7월 4일 총선 이후 치러진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기존에 보유했던 의석 58석 중 24석(41%)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총선 후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에서 치러진 지방의회 보궐선거 101차례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정치 분석가 데이비드 카울링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동당이 잃은 24석 중 14석이 제1야당 보수당에 돌아갔고, 나머지는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영국개혁당, 스코틀랜드국민당에 넘어갔다.
총선 직전과 비교해 4개월여 사이 보궐선거가 치러진 지방의회에서 노동당의 의석수는 총 19석 순감했고, 보수당은 14석 순증했다. 영국개혁당은 3석, 자유민주당과 녹색당은 각 2석 순증했으며 무소속은 2석 줄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은 7월 총선에서 영국 하원 650석 중 402석을 휩쓰는 압승을 거뒀으나 집권 초기 지지율이 급락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
카울링 분석가는 "집권당이 총선 후 약간 타격받는 건 예상 가능하나 이렇게 급격하게는 아니다"라며 특히 총선에서 참패했던 보수당의 지방 보궐선거 선전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그가 총선 이후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노동당 지지율은 총선 당시 평균 38%에서 10월 30%로 8%포인트 떨어진 반면 보수당 지지율은 21%에서 25%로 올랐다.
리서치업체 '모어 인 커먼'이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새 대표 선출 이후인 지난 8∼11일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29%로 노동당(27%)에 약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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