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만루포 허용…믿었던 고영표, 대만전 2이닝 6실점

연합뉴스 2024-11-14 00:00:50

'프리미어12 쉽지 않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고영표(kt wiz)가 무너졌다.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발 투수로 자리를 지켰던 고영표는 젊은 선수가 주축이 된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타 허용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1회를 무실점으로 무사히 건너갔다.

역투하는 고영표

대만 테이블세터 전전웨이와 린리를 모두 2루 땅볼로 정리한 그는 3번 타자 전제셴에게 볼넷을 내줬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이라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을 공 2개를 멕시코 주심은 볼로 봤다.

잠시 당황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던 고영표는 4번 타자 린안고에게 결정구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2회에는 첫 타자 주위셴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반제가이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린자정을 삼진으로 처리해 쉽게 가는 듯했다.

투런 홈런 허용한 고영표

하지만 리카이웨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장군위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대표팀 코치진은 2사 만루에서 1번 타자 전전웨이와 재대결을 앞둔 고영표에게 숨돌릴 시간을 주고자 마운드를 찾았다.

그러나 고영표가 던진 초구를 전전웨이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하고 말았다.

흔들린 고영표는 린리에게 2루타를 맞고, 전제셴에게 또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점수는 6-0으로 벌어졌고, 린안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서야 길었던 2회를 마쳤다.

결국 고영표는 3회 시작과 동시에 최지민(KIA 타이거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