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경쟁력 약화…트럼프 당선후 외국인 매도세 강화"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3일 나흘째 급락해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53% 내린 5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6월 15일(4만9천900원) 이후 최저가다.
이날 시가부터 전일 대비 1.89% 약세인 5만2천원에 형성됐고, 장중 낙폭이 커져 오후 한때 4.72% 하락한 5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 하락 폭은(전일 대비) 지난 8일 -0.87%에서 11일 -3.51%, 12일 -3.64%, 이날 -4.53%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2조6천925억원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I반도체 산업에서 경쟁력 약화로 대외 불확실성에 가장 민감한 종목"이라며 "트럼프 당선 이후 다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자국 보호주의에 따른 중국향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는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들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1.56% 내린 18만2천900원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전 거래일 대비 3.94% 하락했고, 전날에는 3.53%의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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