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해지율 모형으로 업권 전반의 CSM 감소·K-ICS 비율 하락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올해 3분기까지 2조원에 육박하는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천8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조6천935억원으로 2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조6천779억원으로 12.7% 늘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험수익과 투자이익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주로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 순이익은 1조4천9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험수익이 14%가량 증가한 1조4천43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5천9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보험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5천552억원, 영업이익 2조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 15.0% 늘었다.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분기 대비 약 31.2%포인트(p) 증가한 256.0%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개편안으로 "높은 해지율로 가격은 낮게, 수익성은 높게 과대 계상하던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업권 내 회계정보의 정확성과 투명성, 비교 가능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면서 "메리츠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지만, 업계 전반의 보험계약마진(CSM) 감소와 K-ICS 비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M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주당 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 완주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단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천447억원과 5천4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3.1%, 13.8% 늘어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빅딜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일부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이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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