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지역SOC 등 예산 1.4조 순증…野주도로 양평道 삭감

연합뉴스 2024-11-14 00:00:27

호남고속철·가덕도신공항 증액…용산공원 229억, 양평道 62억 삭감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용산공원,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예산안은 정부 편성안에서 1조5천160억원 증액되고, 약 458억 감액돼 총 1조4천701억원 순증했다.

국토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정부안에 담긴 용산 어린이정원 임시 개방 사업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예산을 대폭 감액했다.

정부는 용산공원 조성 및 위해성 저감 사업 예산으로 416억6천만원을 편성했으나, 야당은 어린이정원 사업을 둘러싼 위법성 의혹 등이 해소되기 전까지 사업을 보류해야 한다며 '부분 반환 부지 임시 개방' 및 '국민 참여 활동' 부문에서 229억800만원을 삭감, 187억5천200만원을 편성했다.

또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경우 지난해 기본·실시설계 예산으로 배정된 61억원이 집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편성한 2025년 예산 62억400만원을 삭감했다.

야당은 예산안 부대 의견에 "국토교통부는 2024년에 기(旣)배정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설계 예산 전액을 한국도로공사에 출자하고, 한국도로공사는 노선의 변화가 없는 45% 구간에 대해 해당 출자액을 우선 집행한다"라고도 명시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 같은 예산 삭감과 야당 단독 의결에 "전형적인 정쟁 쇼"라고 항의하며 퇴장했다.

이날 국토위는 호남고속철도건설 예산을 277억원 증액해 1천666억여원으로 편성하고, 인천 및 수원발 KTX 운행을 위한 예산은 각각 70억원, 53억원 증액했다.

또한 새만금 신공항 적기 건설을 위해 관련 공사 예산은 100억원,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 설립 운영을 위한 사업추진 예산은 5억5천만원 각각 늘렸다.

김포골드라인 에스컬레이터 혼잡을 해결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 예산 5억3천400만원을 신규 예산으로 편성했다.

alll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