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이 2024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행 분수령이 될 대만전에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선발투수 고영표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고영표. ⓒ연합뉴스한국은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한국 선발투수 우완 언더핸드 고영표는 2이닝동안 59구를 던 6실점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대만 선발투수 좌완 린위민은 4.2이닝동안 74구를 던져 2실점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은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2위까지 상위 4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팀 모두 쉽지 않아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대만전. 하지만 한국은 이날 대만에 먼저 선취점을 뺏겼다. 2회말 1사 후 판제카이가 2루수 내야 안타로 물꼬를 텄다. 린자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리카이웨이가 우전 안타를 쳤다.
대만은 계속되는 공격에서 장준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천천웨이가 만루포를 작렬해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대만의 화력은 대단했다. 이후 린리의 2루타로 흐름을 이어갔고 천제시엔이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한국은 충격을 딛고 얼마 뒤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홍창기는 송성문의 1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1사 2루에서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1-6을 만들었다.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2-6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일부 회복한 한국은 6회초 김도영의 볼넷과 2루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윤동희 3루 땅볼, 박동원의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이후 7회초 대타 나승엽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최초 판정은 2루타였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한국은 대만 불펜진을 상대로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