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패장’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발투수 고영표의 투구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14일 쿠바전 선발투수로는 곽빈을 예고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첫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2위까지 상위 4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초대 대회 우승, 2회 대회 준우승을 거둔 한국은 이번에도 뛰어난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우선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목표다.
하지만 대만에 패배한 류중일호는 1패를 안고 조별리그를 출발하게 됐다. 2위 경쟁팀으로 꼽히던 대만에게 무너지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의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패배 원인으로는 선발투수 고영표의 2이닝 6실점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고영표는 2회말 천천웨이에게 그랜드슬램, 천제시엔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첫 판을 놓쳐서 아쉽다. 고영표가 상대 좌타라인을 막지 못한게 패인이다. 2사 만루에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안 떨어져서 맞았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타자들의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 대만 투수들이 좋다. 선발투수도 좋고 뒤에 나오는 중간투수들도 훌륭하다. 다음에 만나면 공략해야 하는데 연구를 해보겠다”며 "타순 변화는 크게 없을 것 같은데 (나)승엽이가 홈런을 쳐서 숙소에서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끝으로 14일 쿠바전 선발투수에 대해 “곽빈이다. 쿠바 선발투수는 소프트뱅크 왼손투수로 알고 있는데 내일(14일) 오전에 분석해서 공략해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