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백일해가 경기 하남시에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수가 3만여 명을 넘어선 상태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지역 백일해 감염자는 2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한 명 발병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예방접종 등 개인위생 수칙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발작성 기침을 유발한다.
이 질환은 감염 초기 일반 감기와 유사한 콧물, 가벼운 발열, 기침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한 발작성 기침과 숨을 깊이 들이마실 때 나는 특유의 '흡' 소리가 특징적이다.
최근 국내에서 1세 미만 영아의 첫 백일해 사망 사례가 발생하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중증 합병증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을 적기에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남시보건소는 백일해 예방을 위해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4~6세 △11~12세 등 총 6회에 걸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박강용 시 보건소장은 "백일해는 예방접종 시기를 철저히 지키고, 외출 후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