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는 감독 '타임아웃 실수'에 디트로이트에 연장 패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처음으로 '상대 선수'로 만난 클레이 톰프슨에게 패배를 안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20-117로 따돌렸다.
11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9승 2패를 쌓아 피닉스 선스, 오클라호마와 같은 성적으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권을 이뤘다.
아울러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중 진행되는 컵대회인 NBA컵 첫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NBA컵은 지난해 처음 열린 '인 시즌 토너먼트'의 새 이름으로,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정규리그 전적에 반영된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댈러스는 5승 6패로 서부 11위에 그쳤다.
이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의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댈러스로 이적한 톰프슨의 체이스 센터 첫 방문으로 관심을 끌었다.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톰프슨은 골든스테이트 '왕조' 시대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스테픈 커리와 함께 맹활약하며 '스플래시 듀오'로 불린 그는 2015년과 2017년, 2018년, 2022년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 구성원과 팬들의 환영 속에 경기에 나선 톰프슨은 친정에 '비수'를 꽂을 뻔했다.
박빙의 양상이던 4쿼터 7분 33초를 남기고 103-102로 전세를 뒤집는 3점포를 꽂았고, 6분 43초 전엔 105-104를 만드는 레이업을 넣기도 했다.
이어 5분 17초를 남기고는 110-105로 벌리는 3점포를 다시 터뜨렸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엔 커리가 있었다.
커리는 2분 36초를 남기고 113-114로 추격하는 외곽포에 이어 1분 50초 전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115-114 역전까지 일궜다.
이어 27.1초 전엔 다시 커리의 3점 슛이 꽂히며 골든스테이트가 118-114로 달아났다.
댈러스는 21초를 남기고 쿠엔틴 그라임스의 3점포로 반격했지만, 12.2초 전 커리의 자유투 2점을 더한 골든스테이트가 결국 웃었다.
커리는 3점 슛 5개를 포함해 37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이끌었다.
톰프슨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고, 댈러스에선 루카 돈치치(3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카이리 어빙(21점 6어시스트)도 분전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는 '명장' 에릭 스폴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의 보기 드문 실수로 승부가 갈렸다.
4쿼터까지 두 팀이 111-111로 맞서며 돌입한 연장전에서 121-119로 앞서던 마이애미가 1초를 남기고 제일런 듀런의 덩크로 121-121 동점을 허용하자 스폴스트라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타임아웃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른 것을 뒤늦게 깨달은 스폴스트라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에 따른 자유투 하나를 말리크 비즐리가 넣으며 디트로이트가 122-121로 역전했다.
공격권도 디트로이트에 넘어갔고, 종료 직전 비즐리가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를 하나 더 넣으며 결국 디트로이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마이애미는 시즌 4승 6패로 동부 콘퍼런스 9위에 그쳤고, 디트로이트는 동부 콘퍼런스 7위(5승 7패)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NBA 전적]
디트로이트 123-121 마이애미
애틀랜타 117-116 보스턴
올랜도 114-89 샬럿
뉴욕 111-99 필라델피아
밀워키 99-85 토론토
피닉스 120-112 유타
골든스테이트 120-117 댈러스
포틀랜드 122-108 미네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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