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두 달 동안 하락했던 수출입 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중 하나인 수입물가가 한 달 사이 2% 이상 오르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13일 한국은행의 ‘202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128.92로 전월(126.77) 대비 1.7%,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10월 한 달 간 원/달러의 평균환율은 1361.00원으로, 전월(1334.82원)보다 2.0% 올랐다.
이처럼 환율이 오르면서 공산품이 석탄및석유제품(1.8%), 화학제품(2.1%), 1차금속제품(2.8%)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여기에 농림수산품도 1.2%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가성소다(7.0%), 알루미늄판(6.1%) 등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계약 당시 결제통화를 기준으로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10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8월과 9월 각각 3.5%, 2.6% 하락했던 수입물가(원화기준)지수는 10월 137.61로 전월(134.67) 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3.8%) 이후 6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더해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상승폭을 더 키웠다.
지난달 두바이유 기준 월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74.94달러로 전월(73.52달러)대비 1.9% 올랐다.
용도별로 보면 전월대비 기준 원재료가 광산품(4.4%)을 중심으로 4.1%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4.1%), 화학제품(0.9%), 1차금속제품(2.9%) 등이 오르며 1.6%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5%, 1.1%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원유(3.9%), 유연탄(6.4%), 알루미늄정련품(5.7%), 나프타(3.4%), 쇠고기(2.3%) 등이 많이 올랐다.
10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금액을 제외한 무역지수인 10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기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4.1%), 화학제품(11.9%) 등이 크게 오르며 5.7%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1% 올랐다.
10월 수입물량지수는 기계및장비(18.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6%)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5.9%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올랐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입가격(전년동월대비 –3.4%)은 하락하고 수출가격(0.3%)은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5.7%)와 순상품교역지수(3.9%)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9.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