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인천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예비 소집이 이뤄졌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인천 지역 고교 131곳에서 수험생 예비 소집이 진행됐다.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도 고3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았다.
학생들은 수험표에 나온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며 긴장감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에게 '시험 잘 봐'라고 서로 격려했다.
인화여고 3학년생 김재희(18)양은 "내일이 수능이라 긴장된다"며 "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상위권 재수생들이 수능에 많이 응시해서 등급이 낮게 나올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안젤리나(18)양은 "대입을 둘러싼 이슈가 많아서 불안했다"면서도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으니 실수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수시에 합격해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따뜻한 응원 인사를 전했다.
우수연(18)양은 "수시에 합격해 마음이 홀가분하다"면서도 "수능 보는 친구들도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시험장에 챙겨가야 할 준비물과 시험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인화여고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정지혜 교사는 "감기 걸린 학생들이 많은데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내일 모두 수능 대박이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험표 배부가 끝난 뒤에는 출정식이 열렸고 후배들은 준비한 영상으로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했다. 학교는 쿠키와 떡 등을 전달했다.
이후 수험생들은 각자 수능을 보는 학교를 찾아 건물 밖에 붙은 시험장 배치도를 통해 위치를 확인했다.
다른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검정고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이날 오후 남동구 구월여중에서 수험표를 받는다.
수능 전 섬에서 나와 호텔에서 수능을 준비하는 백령·연평·대청·덕적고 학생 35명은 예비 소집에 따로 참여하지 않고 수험표만 전달받았다.
인천의 시험장 58곳에서는 이날 오후 수능 안내 방송을 틀어보는 등 듣기 평가를 위한 시험장 점검이 이뤄진다.
올해 인천에서는 2만8천149명이 수능에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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