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오수희 기자 =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13일 부산에서도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고 시험 장소를 확인했다.
이날 부산지역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았다.
담임 교사는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분실했을 때 조치사항과 시험 당일 유의 사항,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 등을 안내했다.
수험생들은 수험표에 기록된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이 응시원서에 쓴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부산 동래여자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수험표를 받아들였다.
수험생들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주의사항을 설명 듣고 응원의 포옹을 받으며 교실을 나섰다.
1·2학년 후배들과 교직원들은 복도에 서서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부산 동여고에서는 학교 앞 인근 요양병원 어르신들이 만든 응원 문구가 학교 앞 담벼락에 부착돼 수험생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한 수험생은 "수험표를 받아 드니 내일이 수능이라는 게 실감이 나서 너무 긴장된다"며 "요양병원 어르신들이 만든 응원 문구를 보니 할머니 생각이 나서 뭉클하고 긴장된 마음이 좀 풀렸다"고 말했다.
수험표를 받아 든 학생들은 시험장을 찾아 게시판에 붙어 있는 수험번호별 시험실과 배치도를 꼼꼼하게 살피며 내일을 준비했다.
동여고에 마련된 고사장을 찾은 재수생 김민주 양은 "일 년 동안 준비한 게 헛되지 않도록 실수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에서는 2만7천356명이 58개 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른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와 함께 대중교통을 증편하는 등 수험생들이 제때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금융기관, 50인 이상 사업체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춘다.
시는 14일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28개 시험장 주변에는 현장 근무 반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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