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황당한 거짓말로 회사를 관둔 남성이 사과했다.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던 직원이 아내가 죽었다는 거짓말로 일을 관두려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경기도 평택에서 자동차정비소를 운영하는 대표는 '사건반장'을 통해 황당한 거짓말로 일을 그만둔 남성의 사연을 제보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8월 직장생활을 하다 정비에 뜻이 생겼다는 30대 중반의 남성이 정비소에 입사했다. 정비 일이 처음이었던 남성은 후진을 하다 차 3대를 부수고 엔진을 고장낼 뻔하는 등 실수가 잦았다고 한다. 또 근무 중 본인 소유의 차량 3대를 수리하더니 수리를 하다 장비를 파손하기도 했다고. 정비소 대표는 잦은 실수에도 직원을 감싸주고 필요한 공구 작업복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해줬다고 한다.
그런데 해당 직원은 입사 한 달 후쯤인 9월부터 자기 아내가 대장암 초기라고 이야기를 하더니 큰 사고를 친 다음 날에는 울면서 아내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또 다른 지병을 자신에게 숨겼다고 하더니 결국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조용히 가족장으로 하기로 했다며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직원에 따르면 아내는 간암 2기라고 하더니 혈액암도 있었다고. 직원의 아내가 사망한 건 10월 29일 화요일. 직원은 그 주 금요일에 회사에 나와 작업복을 반납하고 일을 관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는 매달 1일이 월급날인데 하필 그날 오후에 일을 관두겠다고 한 직원의 행동이 찝찝했다고 한다. 또 마지막 일주일은 유급휴가로 처리해 줬는데 장례식도 안 가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이에 대표는 직원에게 세금 문제로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면서 사망 진단서 등 증빙 서류를 보내달라고 했고, 직원은 "서류를 끌어안고 잤다. 와이프 살점을 떼는 느낌이다. 그냥 나쁜 놈하고 거짓말쟁이 하겠다. 차라리 무단퇴사한 걸로 해달라. 와이프를 두 번 죽이는 느낌이다"라며 황당한 핑계로 서류를 못 보내겠다며 오열했다고 한다.
결국 다음 날 직원은 정비소에 나와 무릎꿇고 사과하며 아내가 죽은 건 거짓말이라고 이실직고를 했다고 한다. 정비소 커뮤니티에 사과 글도 남겼다. '사건반장' 측은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연기가 너무 어설프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