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과 더불어 밀레이 지지율도 40% 초반→50%에 근접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10월 월간 물가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면서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이 12일(현지시잔)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10월 물가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로는 193% 상승해 한국의 연간 물가상승률 1.6%에 비해 100배 이상 높았다.
10월 월간 상승률 2.7%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했던 작년 12월 물가상승률 25.5%의 거의 10분의 1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월간 물가상승률이 3% 아래로 둔화한 것에 크게 환호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한 3%보다도 낮으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기대하는 월 2%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10개월간 누적 물가상승률은 107%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인상을 보인 부문은 주택·수도·전기·가스요금 분야로 5.4% 올랐으며, 의류·신발이 4.4%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식료품 및 비알코올성 음료 그리고 교통비가 각각 1.2%씩 올라 물가 지수 둔화에 일조했다.
에코고 컨설팅 회사의 로시오 비상 이코노미스트는 "2.7%는 매우 긍정적인 수치다"라면서 "물가 둔화에 기여한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이 중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비공식 달러 환율 안정, 재정정책 유지(재정 흑자), 아직 급여 수준은 낮지만 급여 인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고 현지 매체 암비토에 말했다.
물가안정과 더불어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도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립대학 예산지원법과 은퇴자 연금 인상법에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한 뒤 밀레이 대통령 지지도는 평균 40%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현재 지지도는 다시 평균 50%에 근접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전했다.
sunniek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