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승용 브랜드 국내 출범 선언

데일리한국 2024-11-13 09:33:43
BYD 시걸. 사진=BYD 제공 BYD 시걸. 사진=BYD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BYD코리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국내 사업성에 대한 검토를 다각도로 진행, 내년 초를 목표로 BYD 브랜드의 국내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을 시행했다고 한다.

BYD는 중국 대형 배터리 제조사이자 전기차 기업이다. 자동차, 경전철, 재생에너지, 전자 등 4개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부터 부품, 완성차까지 자체 생산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 302만대를 판매하며 미국 테슬라와 함께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경쟁한다. 올 3분기까지 매출은 693억달러(9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YD 승용차 로고. 사진=BYD코리아 제공 BYD 승용차 로고. 사진=BYD코리아 제공

한국지사는 지난 2016년 설립했다. 그간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 차량과 부품,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휘봉은 조인철 전 BMW그룹코리아 미니 총괄 본부장이 잡았다. 지난 2002년부터 수입차 업계에 몸 담은 베테랑으로, 연초 BYD코리아에 합류해 승용부문 사업 구체화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 판매될 BYD 전기차로는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 소형 전기 SUV 돌핀(Dolphin), 전기 SUV 아토 3(Atto 3) 등이 거론된다. 해당 차량들은 이미 유럽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 안전기준을 맞추기 용이해서다. 또 세 차 모두 지난해 국내에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관련 BYD코리아 관계자는 “출시 일정 등 그 외 승용차 사업에 대한 상세 내용은 추후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안내해 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