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관악문화재단이 ‘유재하’를 되살렸다. 관악문화재단이 11월 유재하총동문회와 함께 준비한 ‘유재하’를 위한 공연·전시 등 4개의 프로그램이 빅히트했다.
관악구는 ‘청년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 ‘신진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 ‘음악예술인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 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런 장소적 특성에 맞춰 가요사의 흐름을 뒤바꾼 청년 싱어송라이터 유재하를 청년과 음악의 도시 관악구에서 기리고 기억하고자 하는 의도가 적중해 많은 발길이 몰렸다.
지난 1일 재주소년, 이해인, 신직선 등 9개팀이 참여한 ‘유재하 샤로수길 클럽데이’를 시작으로 관악구는 ‘유재하’를 위한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8일과 9일 이틀간 진행된 ‘제35회 cj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전야제 및 본선 경연에 약 1000명의 관객이 관악아트홀을 방문해 관람했다. 관악아트홀 전시실에서는 16일까지 유재하 특별전시가 계속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선배인 홍이삭이 지난 8일 관악아트홀에서 열린 후배 맞이 공연 전야제에서 노래하고 있다. ⓒ관악아트홀 제공지난 8일 싱어송라이터의 대표 등용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선배들의 후배 맞이 공연 ‘전야제’가 진행됐다. 정지찬, 홍이삭, 조영남, 임주연, 노아윤, 김영우(스윗소로우), 몽글, 투어리스트, 박은지, 이찬희, 임한이, 배영경, 주태중, 신기남, 폴린딜드, 박혜리 등 1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역대 수상자들이 유재하의 ‘불후의 명곡’들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올해 본선 진출자인 후배들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선배들의 응원을 이어받아 다음날인 9일, 제35회 cj유재하음악경연대회 본선 경연이 펼쳐졌다. 대상은 우시, 금상은 니바이, 은상은 이토마토, 동상은 산하·예람·오예본, 장려상은 권다함·백종근·윤형준·이지안·직사광선이 수상했다. CJ문화재단에서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뮤지션에게 수여하는 CJ문화재단상은 우시, 유재하동문회에서 직접 선정해 수여하는 유재하 동문회상은 예람이 받았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선배들이 지난 8일 관악아트홀에서 열린 후배 맞이 공연 전야제를 마친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관악아트홀 제공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한 애프터눈레코드 박경환 대표는 “지난 10월, 관악구에서 진행된 싱어송라이터 콘테스트 ‘Be The Star 시즌4’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음악 도시 관악구만의 무한한 잠재력과 음악적 자원을 느꼈다”며 “유재하총동문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음악적 고민의 방향점이 관악구의 특성과 서로 닿아 있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관악구는 음악적 자원과 청년들의 비율이 높은 도시인만큼 ‘Be The Star’ ‘월간관악’ 등 많은 음악사업이 있다”며 “이번 ‘유재하’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은 관악구 내 청년들에게 우수한 음악 공연을 제공하고 예술향유의 기회를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고 전했다.
현재 관악아트홀 전시실에서는 유재하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다. 16일까지 열리는 유재하 특별전시 ‘가리워진 길’은 아티스트 유재하와 그의 음악적 유산을 조명하기 위한 아카이빙 전시로 네이버 예약(‘관악아트홀’) 또는 현장 등록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예술진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