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리스크 감내해가며 이스라엘 지원해준 바이든에 감사 전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시온주의자'로 칭하며 재임 중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온주의자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민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유대인 민족주의 운동에 참여 또는 동조하는 사람을 칭한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워싱턴을 찾은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당신은 분명 시온주의자"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상원의원 시절 '꼭 유대인만 시온주의자가 되라는 법은 없다'고 말한 사실을 거론하며 "나는 시온주의자"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또 "당신은 수십년간 이스라엘의 너무도 좋은 친구였다"며 "역사 속에서 결국엔 가장 좋은 시기로 변했지만 당시로선 가장 어둡던 시기에 당신이 어떻게 우리를 지지했는지를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 네임'(이름)인 '조지프'의 어원인 구약성서 인물 요셉을 거론하며 "성서는 요셉이 이스라엘을 강하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분명히 대통령님은 그것을 해냈다.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나의 (방어) 약속은 철통같다"며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테러 공격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한 이후 이스라엘을 한 차례 방문한 것을 포함해 친이스라엘 기조를 유지했다.
가자지구 민간인 4만 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미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내 적지 않은 지지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기조를 비판하는 와중에도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및 지지 기조를 견지했다.
한편 헤르조그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유엔 주재 대사로 지명된 엘리즈 스터파닉 하원의원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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