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관계를 군사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조약을 정식 비준한 가운데, 중국은 북러 양국 협력과 거리를 두는 원칙적 입장을 반복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러 양국의 조약 비준에 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조러(북러) 양자 교류·협력에 관해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했다"며 "조러는 두 독립 주권 국가로 양자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그들 자신의 일"이라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간 북한의 파병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도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북한 병력 이슈에 대한 중국의 침묵에 놀랐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언급을 어떻게 보는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조러는 두 독립 주권 국가로 양자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그들 자신의 일"이라며 "중국은 조러 양자 교류·협력의 구체적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는 다소 변화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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