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과 비교해 81% 감축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내놨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전임 정부가 세운 78% 감축 목표를 81%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1990년 대비 배출량을 거의 50% 가까이 줄인 상태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정부가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라고 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같은 목표 달성이 영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문제는 글로벌 파트너십, 책임감 있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COP을 계기로 각국이 야심 찬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기후 리더로서 명성을 쌓아올리고 있다"며 "기후 안보 없이는 국가 안보도, 경제 안보도, 글로벌 안보도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같은 발표는 지구 온도 상승에 대한 경고음이 이어지고 기후 대응에 회의적인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COP29를 둘러싼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나왔다.
COP29에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국가 정상은 스타머 총리를 비롯해 7명으로 미국과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정상이 불참한다. AP 통신은 불참하는 13개 주요국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세계의 7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파리 기후협정 가입국은 내년 2월까지 최신 감축 목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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