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 공항추진단 연구용역 질타…피감 중 실소 보인 단장 사과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12일 열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경기국제공항추진단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국제공항 후보지 발표에 따른 지역 갈등을 우려하는 도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안명규 의원(파주5)은 "도가 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 간척지, 평택 서탄, 이천 모가 등 3곳을 압축했는데 오늘 화성지역 시민단체가 반발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역 사회가 환영보단 반발 여론으로 들끓는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제공항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지에선 반발하는 데도 경기도는 충분한 숙의 없이 용역부터 추진해 지역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허원 의원(이천2)도 "도는 금요일인 지난 8일 오후 5시에 공항 후보지 압축 사실을 언론에 발표했다"며 "계속 미뤄오다가 하필 금요일 이 시간에 발표한 건 언론에 안 나가게 하려고, 언론이 질문하지 못하게 하려고, 월요일이 되어야 기사가 나오니까 그런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홍근 의원(화성1)은 "국제공항 업무는 국토교통부 소관이어서 경기도의 역할 혹은 업무 분장 자체가 없는데 마치 사업 시행자처럼 선을 넘고 있다"며 "특히 화성시에서는 이걸 동의하지 않고, 향후 유치 신청도 하지 않겠다는데 일방적으로는 (추진)할 수 있는 것도 없으면서 어떻게 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공항 유치를 원하는 곳에 대해 용역을 진행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도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현수 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은 국민의힘 문병근 의원(수원11)의 질문 중 실소를 보여 태도 지적을 받기도 했다.
문 의원은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수원 군공항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고 누누이 얘기한 적 있지 않았느냐"며 다음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한 단장이 실소를 터트렸다.
이에 문 의원은 "증인, 이게 지금 웃을 일이냐. 화성시민들은 가업을 내팽개치고 여기 와서 시위하고 하는 건데, 그런데 웃을 일이냐"고 따져 물었고 한 단장은 "그런 취지가 아니었는데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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