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산업부, 복지부 개별 운영 한영 협의체 통합해 개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제1차 한·영 과학기술 혼성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혼성위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서 체결한 과학혁신 기술 이행약정에 따라 열렸다. 그간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별 운영하던 3개 과학기술 협의체를 통합했다.
한국 측은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을 수석대표로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으며, 영국은 앤절라 맥린 영국 정부수석과학자문관을 수석대표로 과학혁신기술부(DSIT),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 담당자가 참석하고 보건사회복지부(DHSC)와 관련 기관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양국은 합성생물학, 핵융합, 양자, 반도체,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등 6개 기술과 호라이즌 유럽에 대한 현안 공유 등 논의 주제 7개를 선정했다.
이후 혼성위 전 실무급 분과위원회를 운영해 과학기술 정책 공유와 공동센터 구축,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협의채널 개설 등 세부 추진방안을 구체화했다.
합성생물학 분야에서는 한영 합성생물학 공동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합성생물학 기술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책임있는 혁신' 같은 정책 및 다학제적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양국 간 핵융합 글로벌 규제체계를 마련하고 양국의 핵융합연구장치 활용 플라스마 연구, 연료주기 연구 등 핵심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자 분야에서는 전문기관 협력을 통해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인프라 공동 활용, 산업체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난해 국빈 방문 계기로 체결한 '한영 반도체 프레임워크' 이행현황을 공유하고, 청정에너지 분야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에서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는 영국과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디지털,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임상시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펀딩 형태 연구과제를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R&D 투자체계 관련해 K-헬스미래추진단과 영국 고등연구혁신기관(ARIA)이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 차관은 "제1차 혼성위를 시작으로 양국의 연구자들이 더 활발히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정부는 이러한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