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기조연설 "한미동맹 일방적 수혜자 아냐…비핵화 목표 견지"
대북 정보유입 방안·자유 통일 도전과제 등 놓고 전문가 토론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와 북한군 파병 등으로 국제정세의 유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의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한 국제연대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11∼1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2024 글로벌 통일대화'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장기화로 글로벌 복합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통일 환경을 점검하고,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첫날 비공개 일정에 이어 12일 열린 개회식에서 "지정학적 대전환기의 국제 정세 속에 통일은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 머무르고 있다"며 "북한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협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대일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한반도 안팎의 정세가 숨 가쁘게 바뀌고 우리 국민, 특히 젊은 층의 통일 인식이 상당히 달라진 점도 고려해 새로운 통일 대한민국의 청사진도 그려내야 한다"면서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고 재래식 무력을 한반도 밖 우크라이나까지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통일 문제는 세계 평화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기조연설에서 "미 차기 행정부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튼튼히 지켜나가겠다"면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굳건히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한국은 더 이상 한미동맹의 일방적 수혜자는 아니다"라며 "지역 및 글로벌 안보와 번영에 기여하는 역량을 갖춘 파트너로서 핵심 이익을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미동맹이 미국 국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어 국제정세 변화와 자유 통일에 대한 도전과 응전(1세션) ▲ 정보접근권 확대와 북한 인권(2세션) ▲ 8·15 통일 독트린과 국제협력(3세션)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1세션에서는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실장이 발표자를 맡았다.
2·3 세션에는 박석길 북한인권단체 LiNK 한국지부 대표, 이규창 통일연구원 인권연구실장, 메이슨 리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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