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경기도 부천시는 다자녀 가구 상하수도 요금을 감면하고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물 복지'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부천시는 우선 내년 1월부터 상하수도 요금 감면 대상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한다.
대상은 최연소 자녀의 나이가 18세 이하인 가구이며, 감면액은 고지 금액의 5%다.
시는 이번 정책으로 약 3만2천가구가 4억500만원의 신규 요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장기수선충당금을 적립하는 공동주택의 노후 수도관 교체 대상을 기존 공용배관에서 공용 및 개인 배관까지 확대하고, 공사비 지원 비율도 10%포인트 높여 전체 공사비의 55∼65%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용 배관을 가진 4만3천가구와 개인 배관을 사용하는 7만6천가구 등 11만9천가구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겨울철을 맞아 상수도 시설 동파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한 대책도 시행된다.
부천시는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한파로 인해 수도계량기가 동파하면 전액 시비로 계량기 교체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8천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밖에 고도정수 처리 시설 확충과 안정적인 상하수도 서비스를 위해 연차별 요금 현실화 정책도 계속 이어간다.
올해 상하수도 요금을 각각 8.76%, 19%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는 상하수도 요금을 각각 8.59%, 19% 인상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내년 요금 인상을 통해 마련될 총 1천243억원의 수입은 까치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노후 상수도관 교체, 노후 하수처리시설 개선,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까치울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들어서면 여름철 장마로 인한 수질 악화 때도 미세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최은희 부천시 상하수도지원사업단장은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수돗물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급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경쟁력 있는 상하수도 시스템 구축과 환경 개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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