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경기장·공연장 등 인파사고 예방과 현장조치 내용을 담은 행동 매뉴얼을 제정하고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매뉴얼에는 전국 최초로 공연장 외 공연 등에 대한 위기관리가 포함됐다"며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공연은 건축법이나 소방시설법상 시설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위험 발생 사례를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외부 인파 통제선 설치, 긴급 대피로 확보, 관람 공간 구분, 관람 인원 적정 관리 등 집중 점검 사항을 설정했다.
특히 인파밀집도 위험단계에 따라 행사 주최 측에 외부 행사 중단 또는 자진 조기 종료 요청, 성동경찰서와 강제 중단 공동 시행 등 대응체계를 명확히 했다.
이런 대응은 성수동에서 대규모 팝업 행사 등이 수시로 열리면서 인파사고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앞서 구는 지난 9월 ▲ 인파정보 통합관리 ▲ 3중 순찰·모니터링 ▲ 인파관리 계도 ▲ 인파밀집 사고 시 단호한 조치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연무장길 '성동형 보행안전 거리' 운영, 스마트 인파관리시스템 운영 등 성수동 일대 안전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는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공연장 이외에서의 인파 밀집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 매뉴얼을 제정했다"며 "새로운 유형의 위험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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