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용 가스터빈 3대 핵심 역량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로터, 고온부품, 케이싱을 가스터빈 3대 핵심 역량이라고 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신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8기의 케이싱 교체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남부발전과 2022년 2기, 2024년 6기의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엔 부산복합화력에 고온부품(DART)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남부발전과의 이번에 케이싱 교체 계약까지 마무리함으로써 발전용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 필요한 3대 핵심 역량을 모두 인정받은 모양새다.
케이싱은 고온·고압·고속으로 운전하는 가스터빈 덮개 역할을 하는 기기다. 케이싱 제작뿐만 아니라 설치에도 고난이도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간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의 사업영역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에 남부발전과의 계약으로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리커링 사업이 주는 이익을 향유하기 시작했다. 리커링 사업이란 제품 판매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케이싱 교체공사의 전과정을 13개 국내 중소기업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100%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미 17개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로터 수명연장, 고온부품 공급 등 가스터빈 서비스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에 해외 제작사의 7F(150MW급) 가스터빈의 케이싱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 7F 가스터빈이 전세계에 900기 이상 공급됐고 이 가운데 650기 이상이 미국에서 운전된 만큼 미국 휴스턴 소재 자회사 DTS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DTS와 국내 중소기업들과 미국 등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