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전태일(1948∼1970) 열사가 유년기에 살았던 옛집이 복원돼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와 ㈔'전태일의 친구들'은 오는 13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 2178-1번지 전태일 옛집에서 열사 54주기 추모식과 옛집 개관 기념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전 의원 등 노동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옛집 개관에 앞서 이날 오후 7시께 옛집에서는 만화가 김수박 씨가 '문밖의 사람들'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김 작가는 "오늘날 파견 노동자의 고통이 54년 전 전태일의 외침과 얼마나 같고 또 다른지 이제 우리는 이야기 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16일 오후 3시께는 옛집에서 개관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2019년 시작된 전태일 열사 옛집 복원은 십시일반 시민 모금으로 이뤄졌다.
개관일(11월 13일)은 1970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날이다.
전태일 열사는 생전 일기에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대구 옛집에 살았던 1963년 5월 대구 청옥고등공민학교 재학 시절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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