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임기 후반기, 소득·교육 양극화 타개 위한 전향적 노력"(종합2보)

연합뉴스 2024-11-12 00:00:20

'트럼프 압승' 미국 대선에 "교훈 얻어야" 언급도

대통령실 "재정 포함해 양극화 해소 정책 종합적으로 검토 중"

윤대통령,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극화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미국 대선에서 교훈을 얻을 것은 얻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도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불만이 쌓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지지가 쏠렸고, 결국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압승했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양극화 해결 의지를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당정 관계와 관련, "정부와 여당 모두 심기일전해서 힘을 모아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라며 "국민 뜻에 부응하기 위해 연금·의료·노동·교육에 저출생 대응까지 4+1 개혁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된 데 대해서는 "일단 첫걸음을 뗐고, 대화가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야당과 나머지 의료계도 조속히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기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에 진입했다.

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임기 전반기에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간 주도 시장경제로 경제 체제를 전환시켜 경제를 정상화시키고 그 틀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며 "임기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서민의 삶을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어려운 사람이 기회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해 진정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거시적으로는 임기 전반기에 경제 체력이나 기반을 어느 정도 다져놨다"며 "미시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금을 지급하는 형태는 지양할 것"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관리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이 있을 수 있다. 재정 문제까지 포함해 양극화를 해소할 정책을 다각적,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mskw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