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金여사 라인' 강기훈 거취에 "쇄신 과정서 정리"

데일리한국 2024-11-11 16:54:44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이 음주 운전으로 중징계를 받은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를 조만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김건희 라인'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강 선임행정관을 시작으로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선임행정관의 거취와 관련해 "큰 틀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리되지 않겠나"라면서 곧 인사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 6월 음주 운전에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언론보도가 나오고, 음주 운전 적발 40여 일이 지난 7월에야 강 선임행정관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그는 음주 운전으로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가 끝난 뒤 지난 5일 병가를 냈다가 이날 출근했다.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달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라인'이라고 지목한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강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인적 쇄신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지만, 개각 등 인적 쇄신에 대한 부분은 국회 예산안 처리가 끝난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인적 쇄신 및 개각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인사) 검증에 들어갔다고 했다"며 "민정수석들도 인사 검증에 빠르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신행정부 출범 대응도 있어야 하고 해외 순방 일정 등 당분간은 외교의 시간으로 봐달라"며 "그리고 국회 예산안이 통과돼야 민생이 돌아간다. 예산이 통과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쇄신은 서두르겠다"면서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