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대장암 진단 충격 고백…"왜 나에게 이런 일이?" 절망 속 깨달음 ('강연자들')

스포츠한국 2024-11-11 07:16:08
사진 출처= MBC '강연자들' 방송 화면 사진 출처= MBC '강연자들'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오은영 박사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며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강연자로 나서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청중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서 오은영 박사는 사연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듣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저는 의사로서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는 사람이다. 그런데 2008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억울함이 밀려왔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나 싶었다. 나쁜 사람들도 많은데, 그들은 암도 안 걸리더라"며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고백했다.

사진 출처= MBC '강연자들' 방송 화면 사진 출처= MBC '강연자들' 방송 화면

오 박사는 암 진단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건강을 돌보는 일도, 삶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일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마음 깊이 절실히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망감이나 좌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나약해서 느끼는 게 아니라, 인간이기에 절망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걸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이어 "이런 때일수록 사람들과 현재의 감정을 나누고 소통해야 한다"며 요즘 고립감을 느끼는 청년 세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청년들이 절망하고 포기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이 문제는 청년들만의 것이 아니라, 윗세대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도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전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오 박사는 결혼 생활, 직장 내 어려움 등 청중들의 다양한 고민에도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연자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