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한숨돌렸다…현대차 변속기 공급 트랜시스, '파업 일단 종료'

뷰어스 2024-11-11 05:00:01
현대트랜시스 연구진이 시트 안전성 등을 살피고 있다. (사진=현대트랜시스)


한달여간 성과급 인상 등으로 인해 파업을 했던 현대차그룹의 변속기 등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10일 파업을 종료했다. 다만 임단협 교섭은 마무리되지 않아서 노조가 다시 파업에 나설 경우 또 다시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이날 오후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일(11일)부터 전체 노조원이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파업은 종료했지만,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특근이나 잔업은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측은 “교섭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단체교섭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며 “다만 교섭 상황에 따라 언제든 총파업에 돌입할 체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말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자택 인근과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에서도 집회를 여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변속기와 차량 시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에서는 변속기 생산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현대차 울산1공장 일부는 변속기 등을 공급받지 못해 일부 라인을 중단해야만 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기아의 쏘나타, 그랜저, 코나, 싼타페, 제네시스 등 주요 차종에 변속기와 감속기 등을 생산해 공급한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에도 부품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