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G20 국회의장 회의가 기후위기 대응 의제를 격상해 새로 출범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기후위기대응 정책에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국회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P20)에 참석해 기후대응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 제안해 반영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회에 따르면 우 의장은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P20은 공동성명문에 “P20 의회가 가능한 한 최고위급 대표 차원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해 관여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는 “기후변화대응 논리는 사기”라고 주장하며 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의 반기후대응정책에 견제책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기후변화대응 담론이 기업경영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기후변화대응 논리는 사기(Climate Change Scum)”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45대 미국 대통령 시절 전임정부가 약속한 녹색기후기금(GCF) 출연금 가운데 일부인 10억 달러를 출연하지 않았다.
그래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된 이후 기후변화대응 진영은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우원식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장 취임 전후로 기후변화대응 담론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국회 앞에 기후변화대응 시계를 설치하고 국회기후변화대응자문위원회를 꾸려 관련 내용을 꾸준히 챙기고 있다.
우 의장이 이번 P20에서도 기후변화대응 의제를 꺼낸 것도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P20 공동선언문에는 이밖에도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촉구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회원국 정부·의회의 적절하고 공평한 재원확보 방안 마련과 실행 촉구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관련 역량 강화 논의 확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여성과 여아를 겨낭한 모든 형태의 차별, 괴롭힘, 폭력 근절 등의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