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이 낙선했지만 동시에 진행된 11곳의 주지사 선거에서는 역대 최다 여성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연합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켈리 에이욧이 뉴햄프셔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함에 따라 미국의 여성 주지사가 역대 최다인 13명으로 늘어났다
2022년 선거에서 탄생한 최다 여성 주지사 12명의 기록을 2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에이욧이 취임하면 공화당 소속 여성 주지사의 수도 역대 최다인 5명이 된다. 나머지 여성 주지사 8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뉴햄프셔주 내슈아 출신인 에이욧 당선인은 주 법무장관과 상원의원을 거쳤으며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54%로 주지사 자리에 올랐다.
주지사는 그 자체로 막강한 권한을 가진 데다 경험과 인지도를 쌓아 정치적 위상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의 당선은 정치 영역에서 '유리 천장'을 깨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미국의 18개 주에서는 여성 주지사가 한 명도 탄생하지 않았다.
미국 럿거스대 여성 정치 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인 켈리 디트머는 "이는 정치 리더십에서 여성이 과소 대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진단했다.
다음 미국 주지사 선거는 2026년 36개 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