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다이이치산쿄에 피하주사제 기술 수출…4천억원 규모

연합뉴스 2024-11-09 00:01:15

"ADC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피하주사제로 개발"

알테오젠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알테오젠[196170]은 일본 제약사 다이이치산쿄와 3억 달러(약 4천억원) 규모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로, 인체 피부에 통로를 만들어 약물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단백질 제제의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바꿀 수 있다.

계약에 따라 다이이치산쿄는 ALT-B4 기술을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유방암·위암 치료제 '엔허투'에 적용, 이를 피하주사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을 부여받는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로,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엔허투는 다이이치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치료제다.

ADC 치료제는 아직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발된 적 없다.

계약 규모는 3억 달러로 계약금은 2천만 달러(약 277억원)다. 시판 후 판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달성하면 정해진 로열티를 수령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ALT-B4를 사용해 엔허투에 대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환자에게 새로운 대체 투여 경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