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서 1, 2세트 내주고도 풀세트 접전 끝 극적인 승리
여자부 현대건설은 정관장에 3-1 승리…4세트 39-37로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통합 4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기분 좋은 홈 첫 승리를 챙겼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23점을 뽑은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를 앞세워 1, 2세트를 내주고도 풀세트 접전을 펼친 대한항공을 3-2(22-25 19-25 25-23 31-29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연승 휘파람을 불며 3승 2패를 기록, 종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쌍포' 모라디 아레프(19점·등록명 아레프)와 정지석(28점)이 47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초반은 대한항공의 페이스였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정지석과 아시아 쿼터 선수 아레프가 쌍두마차를 이뤄 공격을 주도하며 1, 2세트를 잡았다.
그러나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우리카드가 3세트부터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우리카드는 3세트 11-11 균형에서 상대 팀 정지석의 재치 있는 연타와 아레프의 오픈 공격, 범실 2개를 묶어 연속 4실점 하며 11-14까지 뒤졌다.
하지만 매서운 추격으로 대한항공의 따라잡은 뒤 듀스에서 아히의 시원한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 1-2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4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4세트 중반 16-19까지 뒤졌지만 김지한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23-24에서 아히의 대각선 강타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우리카드는 29-29 동점에서 한성정의 속공과 아히의 공격으로 롱랠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최종 5세트에도 13-13으로 맞선 5세트 막판 김지한의 퀵오픈에 이어 한태준이 상대 팀 정한용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풀세트 역전 승리 드라마를 완성했다.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34점을 뽑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활약에 힘입어 4세트 듀스 랠리를 39-37로 따내며 정관장에 3-1(25-12 27-29 25-22 39-37)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4승 1패를 기록해 5연승을 달리는 1위 흥국생명을 바짝 뒤쫓았다.
반면 정관장은 '미리 보는 봄 배구'에서 현대건설에 져 시즌 3승 1패로 3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를 25-12로 여유 있게 따냈으나 듀스 접전을 벌인 2세트를 27-29로 내줘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허용했다.
하지만 3세트를 25-22로 잡은 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듀스 랠리가 이어진 4세트를 39-37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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