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에너지공대(켄텍)가 코펜하겐 에너지 아일랜드(CEI)와 손잡고 해상 에너지허브와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P2X 분야 기술 개발에 나섰다.
켄텍은 CEI와 해상에너지 허브, HVDC P2X 시스템의 초기 개발 단계에서 공동 연구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들 기술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에 필수적인 기술들이다.
고정식 해상풍력은 해안에서 10~15km,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우 50~60km 해상에 건설되어서 시스템을 최적화가 필수적이다. 건설토목 공사의 비중이 30% 이상인 해상풍력 특성상 관련 설비의 효율성을 높일수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가령, 해상풍력에는 해상변전소, 공동접속선로, HVDC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해상풍력단지와 육지 사이에 섬이 있는 경우 섬에 변전소를 설치하기도 하지만 원해에 있을수록 해상변전소가 필요하다.
해상변전소는 바다 한가운데 있어 염해를 입을 수 있다. 게다가 변전소 내부에 설치되는 개폐기를 구성하는 가스의 성분이 지구온난화와 거리 멀어야 한다는 요구도 받고 있다.
또 해상풍력에서 생산한 전력을 손실 없이 육지 송전망에 연결하기 위해 HVDC 케이블 외에도 변환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공동접속설비는 해상풍력발전사업자들이 중복투자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해상풍력 육지 인입선부터 송전망까지 설치된다.
해상풍력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일도 또 한가지 과제다.
그린수소는 향후 도시가스를 대체할 합성가스(=e메탄)의 주요 원료다.
e메탄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그린가스와 결합해 생산된다. 실질적으로 메탄(CH4)인데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구성됐기 때문에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고 그린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진정한 친환경 청정에너지(Eco friendly clean energy)다.
그런데 아직까진 e메탄 합성은 물론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술도 불완전하다. 수전해기술이 없다기 보다 경제성을 충족시키는 수전해기술이 요원하다.
해상풍력사업을 위해 시스템 구성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게 이번 켄텍과 CEI의 협약이 주목받는 이유다.
양 기관은 시스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적·경제적 타당성도 도출할 계획이다.
오른쪽 박진호 켄텍 총장직무대행은 7일 코펜하겐 에너지 아일랜드와 한국 해상 에너지 허브와 HVDC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에너지공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