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방역 강화(종합)

연합뉴스 2024-11-08 19:02:07

중수본, 전국 가금사육 농장 정밀 검사 주기 단축

(음성·서울=연합뉴스) 김형우 전재훈 기자 = 충북 음성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다.

육용오리 농가

8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날 해당 농장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H5N1형 AI 항원에 대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강원 동해의 산란계 농장 이후 이번 동절기에 가금농장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또 전국 오리사육 농장 및 관련 축산 시설과 차량에 대해 전날 오후 11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 도래지 등의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을 2단계 소독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중수본은 또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우선 전국 가금사육 농장의 정밀 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발생농장 같은 계열사의 전국 오리농장과 충북도 내 모든 오리농장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정밀 검사에 나선다.

이에 따라 산란 가금과 토종닭은 월 1회에서 2주 1회로, 육용오리는 사육 기간 중 2회에서 3∼4회로 각각 정밀 검사 횟수를 늘린다.

또 발생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 도축장 표본검사 물량을 현행 30%에서 60%로 확대한다.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오리 사육 제한에 참여하지 않은 농장 166호에 대한 특별점검도 나선다. 오는 15일까지 대규모 산란계 농장 204호에 대한 일제 점검도 완료할 계획이다.

산란계 밀집 단지 책임전담관 점검 주기는 2주 1회에서 1주 1회로 단축한다.

아울러 중수본은 오는 15일까지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가금농장 1천188호를 매일 2회 이상 소독하는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을 시행한다.

가금 사육 농장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가금 생산자단체와 계열사 주관으로 기본 방역 수칙 집중 교육을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농장별 전담관을 통해 가금농장에 방역 수칙을 반복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자체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계란 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산란계 농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vodcast@yna.co.kr, kez@yna.co.kr